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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날짜 2021-11-17
조회수 231
국내 최대 시행사, 설립 40년 만에 회사 2개 부문으로 나눠
시행부문은 부동산 사업에 집중해 내년 IPO 준비
금융투자부문 산하에는 VC·자산운용사 등 전문성 강화
부동산 시행사 DS네트웍스가 금융투자 부문을 떼어내는 인적분할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DS네트웍스는 정재환 회장과 그 자녀 2명이 전체 지분 100%를 보유한 국내 최대 시행사로 지난 1981년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이 1조3000억원을 넘었으며
현재는 DS산업개발, DS네트웍스자산운용, DS디엔씨, DS디엔디, DSN인베스트먼트 등 금융투자 부문 계열사와 시행 부문 계열사가 함께 DS네트웍스의 자회사로 있는 구조다. 인적분할이란 기존 회사의
주주들이 현재의 지분율대로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 보유하는 구조로 회사를 쪼개는 방식의 분할을 말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DS네트웍스는
인적분할 계획을 밝히고, 금융투자 부문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금융투자 부문을 분리해서 금융투자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인적분할이 추진되고 있고 현재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적분할 후에는 현재 DS네트웍스는 부동산 시행 부문의 사업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된다. DS네트웍스는 현재 추진 중인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DS네트웍스 아래에는 ▲DS디엔씨
▲DS디엔디 ▲DS산업개발이 자회사로 속한다.
신설법인인 금융투자 부문은 ▲DSN인베스트먼트 ▲DS&파트너
▲DS네트웍스자산운용의 지주사가 된다. 새로 설립되는 금융투자부문의
법인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DS측은 가칭 DS홀딩스를
신설법인의 이름으로 검토 중이다. 신설법인의 대표는 금융투자업계 출신인 김영철 전 DS네트웍스 대표가 맡는다.
김 전 대표는 DS네트웍스가 매출 규모 최대 시행사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부족한 부지 매입 자금을 확보하고 금융권과의 협업 과정에서 본인의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는 게 투자업계의 평가다.
DS네트웍스가 금융투자 부문을 인적분할로 분리하는 것은 최근 DS네트웍스가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DS네트웍스는
오는 2022년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다. 회사는 상장 후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시가총액)를 기대하고 있다.
DS네트웍스가 예정대로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시행사 중 2번째 상장사가 된다. 앞서 매출 기준 4위 시행사인 SK디앤디(210980)(2020년 매출액 6997억원)는 지난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DS네트웍스의 바람대로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
국내 최대 상장 시행사가 된다.
IPO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치하고 높은 공모가격을 받기 위해선 사업 부문을 명확히 하고 집중해야만 한다. 부동산 시행 부문을 보고 투자하는데 이 투자금이 같은 DS네트웍스의
금융투자 부문 계열사로 흘러갈 우려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금융투자 부문을 함께 갖고 있다는 것은 IPO에 참여하는 신규
주주들(기관투자자)에게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라며 “이
때문에 정 회장이 IPO에 들어가기 전 확실히 인적분할을 해서 시행사의 본업에 충실한 회사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DS네트웍스는 이번 인적분할 추진을 통해 본업인
시행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를 보여줘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 부문은 비상장사로 남아 금융투자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최근 DS네트웍스가 자본금 130억원을 출자해 세운 금융
계열사 DSN인베스트먼트가 벤처캐피탈(VC)로 활동하기
위해 금융당국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등록을 신청했는데
이것도 이런 금융투자 부문 강화의 일환이다. 이와 함께 약 1200억원에
달하는 DS투자증권 매각대금도 스타트업 또는 신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DS네트웍스는 지난 1981년 정재환 회장의 선친이 설립한 대승실업이 모체다. 대승실업은 고급 손목시계 제조 업체였지만 1991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유소 개발을 시작으로 업종을 변경해 부동산 시행사로 전환했다. DS네트웍스는
총매출은 1조3375억원(2020년말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703억원이다.
조선비즈 / 정해용 기자 , 허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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